일본 트위터 유저들 사이에서 ‘궁극의 구린 올림픽 로고’ 만들기가 유행 중입니다. 도쿄 올림픽 로고 표절 문제가 불거진 이후의 일인데요.
영롱한 무지개 빛 글꼴 처리에 스마일 캐릭터가 그려진 로고, 현란한 그림자 효과와 입체 효과를 줬지만 뭔가 20년 전으로 회귀한 듯한 로고, MS 파워포인트의 글꼴 테마 상자에서나 나올 법한 글들로 채워진 로고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뿜어져 나왔는데요.
한국에서는 트위터리안 도쿄 잉여퀸(@remyshand17)씨가 이런 현상을 소개하며 1500여명에게 리트윗이 됐죠.
네티즌들은 “구리지만 뭔가 성의 있음이 느껴진다” “알록달록한 게 수준급 그래픽 디자인을 보여주는 군요” “모든 출품작이 훌륭해, 노력과 구림력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 대상을 뽑기가 참 난감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편 2020년 도쿄올림픽의 최초 엠블럼은 디자인이 벨기에 리에주 극장 로고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결국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엠블럼 사용 중지를 결정했는데요. 벨기에 디자이너가 표절 혐의를 인정하라며 소송을 취하하지 않아 법적 다툼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日, 궁극의 구린 올림픽 로고 만들기 ‘열전’
입력 2015-09-10 00:10 수정 2015-09-10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