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의 한 지역 익명 커뮤니티에 롯데리아 쓰레기맘 고발이 올라와 논란이다. 아기 엄마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롯데리아 매장에서 햄버거 등을 먹고 나온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간 것을 누군가 사진과 함께 고발하자 이에 분노한 여성이 ‘배달 치킨’을 가져와 먹고 보란듯이 쓰레기를 놓고 간 인증을 올렸다. 네티즌은 기막히다며 황당해했다.
롯데리아 쓰레기맘 사건은 9일 각종 커뮤니티에 롯데리아 무개념 아줌마, 롯데리아 무개념녀, 롯데리아 무개념 등의 제목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논란은 송탄의 익명 페이스북(페북)인 ‘송탄 말해드립니다’에서 시작됐다.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알바)과 매장을 찾은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이달 초 “개념없는 아줌마가 음식을 다 먹고 치우지 않고 간다” “열심히 치우던 직원들이 안타까웠다” 등 고발을 잇달아 올렸다.
그러자 지목된 여성이 페북에 찾아와 “직접 말하지 왜 인터넷에 올리냐” “명예훼손이다”며 분노했고 곧이어 외부에서 산 치킨을 매장에서 먹고 뼈와 포장 상자 등을 고스란히 버리고 간 모습을 인증했다. 여성은 “복수하러 왔다. 맛있다 꿀맛” 이라고 적었다.
이 광경을 고발한 글은 6일 또다시 페북에 등장했다. 한 네티즌이 제보한 사진에는 여성이 치킨을 먹고 어지럽힌 테이블 사진이 담겼다. 또 소파에 음료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려 놓은 흔적도 있었다. 이를 제보한 네티즌은 “의도적으로 치우지 않고 매장 나가서 한참을 쳐다보다 가셨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알바도 고생이고 그 자리에 앉아야 하는 손님도 짜증나겠다” “기본 적인 예의를 좀 지키자” 등의 의견으로 공분했다.
그러나 이 여성의 신상 노출 등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배달치킨 맛있다!” 롯데리아 난장판 만든 무개념녀 시끌
입력 2015-09-09 15:19 수정 2015-09-09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