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반발과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사퇴 압력에 직면해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재신임 승부수’를 던졌다.
문 대표는 9일 오후 2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단결과 통합을 통해 이기는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의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국민과 당원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재신임 절차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선 추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선 거취에 대해 국민-당원 여론조사 방식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전당대회 개최나 16일 중앙위원회의 혁신안 표결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문 대표 쪽 관계자는 “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재신임 승부수는 대표직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비주류의 압박이 거세지고, 자신의 대선 후보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 외엔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전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공천 혁신안을 둘러싼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자, 저녁 노영민 의원 등 측근 의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재신임 승부수 던졌다 “혁신안 중앙위 통과안되면 대표직 사퇴”
입력 2015-09-0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