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4호·추신수 17호…한국선수 MLB 첫 동반 홈런

입력 2015-09-09 14:38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같은 날 홈런을 때린 것은 처음이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7대 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피츠버그가 5대 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커브를 잡아당겨 펜스를 넘겼다.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일주일 만이자 시즌 14번째 홈런. 이날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8로 올랐다.

후배의 홈런에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는 ‘선배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홈런포로 화답했다.

추신수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텍사스가 1대 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포를 터트렸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7호.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추신수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3타수 1안타 2볼넷(3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4를 유지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