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심학봉 의원 “절대 자진사퇴 안한다”

입력 2015-09-09 13:24 수정 2015-09-09 13:3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성폭행 논란을 빚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에 대해 '자진 사퇴'할 것을 공개적으로 권고했지만, 심 의원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고 전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복수 의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의원들에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 의원 징계 논의 상황을 물어보며 "심 의원이 자진 사퇴는 어렵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검찰 수사가 끝난 뒤에 윤리특위 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이철우 의원에게 전달, 이 같은 입장을 김 대표가 전해들은 것이다.

그러나 이에 김 대표는 "정해진 일정대로 하는 것이 옳다"며 윤리특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윤리특위는 오는 16일 징계심사자문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심 의원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심 의원은 본인의 잘못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권고했으며, 앞서 열린 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에 참석해서도 이철우 의원에게 심 의원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