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정치연합에 “민주당 당명 사용하지 마라” 요구

입력 2015-09-09 13:21

원외 정당인 민주당(대표 강신성)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민주당이란 당명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민주당 창당 6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도균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명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공직선거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당명 무단사용 및 참칭은 타 정당 지지층의 표를 흡수하려는 의도적 시도로 간주돼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먼저 새정치연합의 재발방지를 위한 우선적 조치로 18일까지 민주당 당명을 표기한 새정치의 옥외 설치물들을 수정·철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이제 와서 민주당 이름을 거론하는 이유는 표를 얻기 위한, 내부단속을 위한,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치형태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9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새정치연합에서 신당론을 주도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과 이미 탈당한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권 재창조와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