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보건안보는 동북아에서도 남북간 및 소지역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환영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간 보건의료 협력 및 동북아 다자협력 제안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북한 주민에 대한 백신·항생제 지원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주변국들과 질병대응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윤병세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및 여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극복해 냈다"며 "이는 감염병 발생시 대응에 있어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에볼라 구호를 위해 서아프리카에 긴급구호대(KDRT) 의료진을 파견한 것을 들며 "한국은 가장 먼 거리에서 의료팀을 파견한 국가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동참에는 거리가 장벽이 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도 자평했다.
이어 "한국의 '인도주의 외교'에 있어 보건안보와 개발협력은 핵심 요소로, 정부는 보건안보구상의 성공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윤병세 “보건안보, 남북간 협력촉진 잠재력 크다”
입력 2015-09-09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