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안경, 시계, 볼펜에 이제는 실제 담배로 위장한 초소형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최근 워터파크 몰카 사태로 도둑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대체 뭘 찍으려고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앞으로는 그냥 몰카가 사방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뱃갑 모양의 몰래카메라 판매 사이트의 게시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진짜 담뱃갑에 HD 고화질 카메라를 완벽하게 내장했다며 무선 리모컨 작동, 동영상과 사진 촬영 가능, 맞춤 제작 가능과 같은 각종 기능을 홍보했다.
특히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완벽함’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실정에 맞추기 위해서 전격적으로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는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 이 문구를 본 네티즌들은 국내 시판되는 담뱃갑을 공수해서가면서까지 의심을 피해가며 촬영할 상황은 몰래카메라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아연실색했다.
또 “몰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 좋은 머리를 왜 여기다 쓰나” “이런 카메라 구입에는 실명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속출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뭘 찍으려고 이렇게까지…담배 모양 카메라에 네티즌 시끌
입력 2015-09-09 11:15 수정 2015-09-09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