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때 한미동맹 강인함 확인” 주한 美8군 사령관 “한미동맹, 세계 최강 동맹”

입력 2015-09-09 09:17

버나드 샴포우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지난달 북한의 지뢰·포격도발 사태 속에서 한미동맹의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9일 밝혔다.

샴포우 사령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조찬 강연에서 "지난달 4일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과 20일 포격 도발 당시 매일 임무에 헌신하는 한미동맹의 강인함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이번 사태 때 북한군의 추가 도발 위협에 맞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당장 오늘 밤 전투가 벌어져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의 태세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샴포우 사령관은 "함께 근무하는 한국군 장교들의 눈빛에서 긴장감과 함께 강인함을 느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희망과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군 장교들은 한미동맹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도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적대적 행위를 계기로 결코 깨질 수 없는 유대를 공고히 했다"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역설했다.

샴포우 사령관은 지난 6월 출범한 한미 양국 군의 첫 혼성 사단인 한미연합사단을 예로 들며 한미 양국 군의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사단은 한미 양국이 함께 일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완전한 통합이야말로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하며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며 "예측불가능한 행보는 아시아 전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