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소지하거나 복용해 처벌받은 장병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소지와 복용으로 처벌받은 군 장병은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군에서 마약을 소지하거나 복용해 처벌을 받은 장병은 45명이다. 육군이 32명으로 가장 많고 공군 8명, 해군 4명, 국방부 1명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2013년 처벌받은 장병은 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7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2013년 처벌받은 병사는 1명이었지만 지난해 9명으로 늘어 간부(8명)보다 더 많았다.
반입된 마약류는 데이트 강간약물(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GHB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종마약인 몰리와 AM-2201, 최근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허브담배인 α-PVT 등 종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광진 의원은 “엄중한 군기를 유지해야할 군에서 지속적으로 마약사범이 적발된다면 국민이 신뢰를 할 수 없다”며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마약류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군은 마약류 단속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마약 소지 및 복용 적발 군인 해마다 늘고 있다”
입력 2015-09-09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