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선체 9일 인양, 바지선 출항

입력 2015-09-09 09:25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선체가 9일 인양된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6시20분 돌고래호를 인양하기 위한 150t급 크레인 바지선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해 추자도 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작업선은 이날 오후 1시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기상상황에 따라 작업방식과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선체를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은 뒤 하추자도의 신양항으로 들어오는 방식으로 인양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돌고래호는 현재 추자도 청도에 뒤집힌 채 결박돼 바다에 잠겨 있는 상태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선체를 하루 빨리 인양해야한다고 보고 지난 7일 제주도와 돌고래호 선주에게 공문을 보내 인양을 요청했다.

해경은 선체 인양이 끝나면 배의 복원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 구조 변경과 불법 장비 설치여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8일 밤과 9일 새벽사이에도 계속됐지만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아직 없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승선자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