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17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다인종화가 가속화되면서 외국인주민 비율이 17%가 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행정자치부가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은 174만 1910명을 기록했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3.4%에 달하는 숫자다. 2006년 54만명과 비교해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주민은 국내 거주기간이 90일 넘는 국적 미취득자, 외국인으로서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 결혼이민자 및 국적취득자의 미성년 자녀를 포함한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이 5%가 넘는 시군구는 30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외국인주민 비율이 높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로 17.5%에 달했다. 주민 10명 중 2명꼴이 외국인인 셈이다.
외국인주민 비율이 10%를 넘는 곳은 영등포구 외에 서울 금천구(13.8%)·구로구(12.5%), 경기도 안산시(11.8%)·시흥시(11.5%), 전남 영암군(11.0%), 충북 음성군(10.6%) 등 총 7곳이다.
전국 시군구 중 54곳에서는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산시(8만 3648명)·수원시(5만 5981명), 서울 영등포구(6만 6952명)·구로구(5만 3191명) 등 4곳은 외국인주민이 5만명을 웃돌았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영등포구 주민 10명중 2명은 외국인주민...10년새 외국인주민 3배 증가
입력 2015-09-09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