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서 서울 소재 4년제 일반대학의 절반 정도가 최상위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9일 교육부로부터 ‘대학구조개혁평가 지역별 등급 분포 및 모집정원’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A등급에 선정된 일반대 34개교 가운데 서울 지역 대학이 16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에 있는 일반대 34개교의 47.1%가 A등급에 포함된 것이다.
또 경기 지역 일반대 21개교 가운데 4개교(19.0%)가 A등급이고 인천은 A등급 대학이 없다. 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제외한 지방 소재 일반대 101개 가운데 A등급에 포함된 대학은 14개교(13.9%)에 불과하다.
B등급 이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소재 대학은 B등급 9개, C등급 4개, D등급 4개, E등급 1개로 파악됐다. 경기는 B등급 4개, C등급 7개, D등급 4개, E등급 2개이고 인천은 2개교가 B등급을 받았다.
지방 소재 대학은 B등급 41개, C등급 25개, D등급 18개, E등급 3개로 나타났다.
전문대의 경우 A등급을 받은 14개교 가운데 지방 소재 대학이 12개로 대부분이다. 서울 소재 전문대는 한곳도 A등급을 받지 못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조성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를 주장했지만, 평가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서열화만 드러났다”며 “정원감축이 지방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 지적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인서울 이유 있네"...서울 4년제대 절반 대학구조개혁평가서 A
입력 2015-09-09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