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절반 나홀로 이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생이별

입력 2015-09-09 07:52

전국 곳곳에 산재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직원 가운데 가족을 남겨두고 '나홀로 이주'를 택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9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5개 가운데 이전을 완료한 기관은 77개이며, 이주한 직원은 총 2만3천4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직원 가운데 가족이 있음에도 본인만 홀로 혁신도시로 이주한 인원은 1만1천5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약 47%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배우자와 가족이 함께 이전한 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충북이었고, 반대로 가장 많은 곳은 전북이었다.

그러나 전북도 직원이 아닌 임원의 경우에는 한국농수산대학(5명), 대한지적공사(5명), 한국전기안전공사(5명), 지방행정연수원(1명)에서 총 16명의 임원이 이주했으나 이들 중 배우자나 가족과 동반 이전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김 의원은 "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들 직업을 기능군으로 분류하는 가칭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인사교류 정보시스템'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 중 공공기관 직원이 있으면 근무지역이나 인근지역 내 배우자가 속한 공공기관과 유사한 기능군의 공공기관으로 인사교류를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