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상습 도박 혐의 선수 11명 경기 출전 보류

입력 2015-09-08 20:00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상습 도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선수 11명에 대해 경기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

KBL은 8일 재정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상습 도박 혐의 수사 대상 선수들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건 혐의로 선수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징계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을 비롯해 안재욱, 이동건(이상 원주 동부), 신정섭(울산 모비스), 유병훈(창원 LG), 장재석(고양 오리온스), 함준후(인천 전자랜드), 오세근, 정성현(이상 안양 KGC), 김현민, 김현수(부산 KT) 등 11명이다.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도 포함돼 정규시즌 팀 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김선형의 경우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한농구협회 차원에서 따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재정위원회는 지난해 6월 7일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김민구(전주 KCC)에 대해 경고 조치와 함께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KBL은 “김민구가 그동안 선수 생명의 위기 속에서 재활하며 본인의 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사고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현재도 갖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