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대정부질문 신청 쇄도” 매번 구인난에 시달렸던 것과 대조

입력 2015-09-08 18:39

내달 13~16일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을 다퉈 대정부질문을 신청, 여당 내에서 국회 본회의장 연단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8일 대정부질문 신청자를 마감한 결과 4개 분야 24명(분야별 6명씩 배정) 정원에 모두 34명이 지원,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경제분야의 경우 14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3 대 1에 달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추가로 신청자를 모집할 필요가 없을 만큼 신청자가 충분하다"면서 "특히 경제분야로 신청자가 집중됐기 때문에 조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이나 긴급현안질문 때 신청자가 없어 매번 여당 원내지도부가 '구인난'에 시달렸던 최근까지의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긴급현안질문 때에는 질문의 주제가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에 맞춰지다보니 신청자가 1명에 그쳐 원내지도부가 '강제 징집'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졌었다.

새누리당에서 이처럼 대정부질문 신청자가 쇄도한 것은 내년 4월 20대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데다가 이번이 사실상 19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일부 신청자들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 관련 민원을 제기, 지역구민들의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히 초·재선 의원들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의 콘셉트를 '민생 챙기기·경제 살리기·안보 튼튼히·통일 대비'로 잡고 있으며 특히 정부가 강력 추진하는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을 대정부질문에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