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합의 첫성과 환영” 여야 “남북협력 활성화 기대” 한목소리

입력 2015-09-08 17:34

여야는 8일 남북이 다음달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원외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 잘 된 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계속되길 바란다"면서 "좀 많은 숫자가 빠른 시간 내에 상봉할 수 있도록 되면 좋겠는데 숫자가 제한이 돼서 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아주 좋은 추석선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는 매우 기쁜 소식으로 환영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으로 '8·25 합의'의 첫 단추가 잘 꿰어진 만큼 좋은 성과를 내는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벤트성 행사로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해줄 수 없는 만큼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매우 절실하며, 정치권에서도 회담이 잘 진행되게 최대한 돕겠다"면서 "이번 상봉행사가 남북 협력의 강력한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경제간담회에서 "지금 남북관계에 해빙의 기운이 돌고 있다. 이산가족들은 다시 상봉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면서 "이 기회에 중단된 경제협력도 다시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 속을 태우며 기약없이 기다린 이산가족들에게 큰 선물"이라며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8·25 합의'가 본격적으로 이행되는 만큼, 이후 당국 회담 개최와 민간교류 활성화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대변인은 "상봉의 정례화가 타결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 계속 논의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지만, 고령의 이산가족에게는 하루가 급하다"면서 "이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남북당국이 정례화 등 모든 방안에 마음을 열고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에 두 누나가 살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10년 한 번 상봉을 한 적 있어서 이번에는 대상이 안 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 때도 두 누나 중 한 분밖에 못 만났지만 한 번 만난 이후로 아무 것도 없다"며 "서신교환이라도 해주든가 면회소를 전면적으로 여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