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프로농구 선수들이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27·서울 SK)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실명이 거론됐던 김선형, 장재석(오리온스), 안재욱(동부), 김현민(kt)도 입건된 농구선수 12명에 포함됐다. 유도선수 A씨는 전직 농구선수 B씨에게 에어볼을 지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승부조작과 베팅을 했다.
김선형은 대학시절 불법 스포츠 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농구의 간판스타인 김선형은 데뷔 전 50여회에 걸쳐 약 70만원을 베팅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선형이 과거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캠페인 광고 모델로 출연했던 사실에 농구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최근까지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김선형에 대한 교체 검토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연맹은 8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와 재발 방지책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도 찍었는데…” 김선형 등 26명 입건
입력 2015-09-08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