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청와대와 사전 조율” 남북국회회담 추진 협력 합의

입력 2015-09-08 17:07

여야가 남북국회회담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는 앞서 이 원내대표가 지난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연내 남북국회회담 개최 등을 제안한 데 대해 여당이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 '남북국회회담은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는 취지의 합의문 문구까지 조율을 마쳤으나 최종 합의문에 담기지는 못했다.

발표에 앞서 올해 들어 남북국회회담을 제일 먼저 제안했던 정의화 국회의장과 의논을 하고자 했으나 회동이 끝날 때까지 정 의장과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당시 국군모범용사 가족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남북국회회담 관련 내용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었으나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 일정으로 인해 회동이 불발됐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추진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 간에는 어제 거의 다 합의가 다 된 상태"라면서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의 합의는 2∼3일 내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가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 또는 '빨리 성사되도록 양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요지로 논의하려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