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 대구시 시민 아이디어 모으기 바람

입력 2015-09-08 17:03
‘2015년 제2회 대구시민원탁회의’가 열린 지난 7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시민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토론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최근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 4건이 국가 공모 사업에 선정되는 등 시민 아이디어가 도시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중구), 천연기념물 ONE 도동 문화마을 조성사업(동구), 칠성동 별별 상상 여행사업(북구)이 뽑혔으며 ‘2015년 지역발전위원회 취약지구 생활여건 개조사업’에는 달성토성과 함께 하는 행복마을 프로젝트(중구)가 선정됐다.

이 사업들은 모두 지역 주민들 스스로 팀을 구성해 도시(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주민참여 도시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사업에 뽑힌 주민참여 도시학교 시민 아이디어는 15건으로 5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시민들이 대구의 발전 방안을 직접 논의하는 ‘대구시민원탁회의’도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행사가 열렸으며, 올해는 5월 11일과 지난 7일 두 차례 열렸다. 지난해 첫 회의에는 400여명의 시민들만 참여했지만 ‘시민이 꿈꾸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세 번째 회의에는 700명이 신청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