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35번 의사, 3개월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입력 2015-09-08 16:57
국민일보 DB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35번째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38)의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중환자실로 이송된 지 3개월 만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8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온 35번 환자가 7일 오후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일반병동 1인실에 입원해 있다. 인공호흡기 없이 자가 호흡이 가능하고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가족·의료진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다.

35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옆 병상에 있던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월 4일 “메르스 감염 의사가 재건축총회 등에 참석해 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지목한 이다.

그는 발병 초기에는 위중하지 않았지만 6월 11일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에크모(환자 피를 밖으로 빼내 산소를 주입한 뒤 몸에 다시 넣는 장치)를 부착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후유증인 폐섬유화 등이 남아 치료가 길어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