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국민공천제 도입의 골든타임” 김무성, 원외당협위원장 연찬회

입력 2015-09-08 15:4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지금이 정치개혁의 결정판인 국민공천제 도입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연례 연찬회에 참석, "소수 권력자가 공천권을 독점해서 서로 나눠 먹고 줄 세우는 후진, 구태정치는 이제 우리 정치판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당내에도, 의원 중에서도 '김무성 대표가 되지도 않을 일을 액션만 취한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저는 국민과 당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것만큼은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실천의지를 갖추고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불과 8개월 전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공천제 실현 가능성을 설파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각종 언론간담회, 공개연설 등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필요성을 언급한 사례를 각각의 날짜까지 명시해 나열하는가 하면 2012년 대선공약 행사 장면이 담긴 사진자료를 꺼내 흔들어 보이기까지 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국민공천제야말로 지역밀착형 정책을 마련하고, 민심을 정치로 펼치는 소통의 강자가 결국 선거의 승리자가 되는 제도"라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유권자와의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공천제 도입 논의에 불안해하는 원외 위원장들을 다독이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원외 위원장들은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민공천제가 자칫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굳히기'로 끝나는 게 아니냐며 상당수가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4대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더큰 대한민국,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표를 잃고, 정치적 손해를 보더라도 두려움 없이 개혁하겠다"며 '선국후당'의 정신을 호소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년보다 다소 앞당겨 실시된 이번 원외연찬회에서는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노동시장 구조개혁,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국민공천제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도 연사로 참석해 정개특위 논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 총선 승리 전략을 토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애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해 하반기 경제 현황에 대해서 강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열리게 된 국회 본회의 등의 일정 문제로 불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