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던 수단 여대생 4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당국에 적발돼 본국으로 추방됐다고 현지 일간 알칼리즈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거주자 1명을 포함한 20대 수단 여대생 4명이 위조 여권으로 UAE 두바이를 경유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려다 두바이 공항에서 보안 당국에 붙잡혔다.
딸이 실종됐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은 수단 당국이 이들이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UAE 보안 당국에 신원을 통보, 추적 끝에 터키행 항공편을 타기 직전 검거했다.
이들 여대생은 터키에서 육로를 통해 시리아로 입국, IS에 가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단에 사는 한 여대생의 부모는 “대학생이 되고서 딸이 종교에 더 심취했다”며 “딸의 한 친구가 이미 IS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서 여권을 숨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감시했으나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부모는 “딸이 평상복은 집에 두고 아바야(무슬림 여성이 입는 검은색 긴 통 옷)를 입고 집을 떠난 것을 뒤늦게 알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단 당국은 이들 여대생이 보급품을 전달해 달라며 접근한 IS에 포섭됐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IS 가담시도 수단 여대생 4명 UAE서 적발
입력 2015-09-08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