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합의 환영 속 아쉬움

입력 2015-09-08 15:46
국민일보DB

다음달 20일 이산사족 상봉 행사가 확정되면서 이산가족들도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상봉 정례화 문제가 ‘미완’으로 남은 데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 대표는 8일 “우선 100명씩이라도 상봉행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환영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상봉 행사를 정례화 하는 것을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대규모 생사확인과 화상 상봉 등이 전제돼야 이산가족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남진 이북5도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산가족들이 수월하게 잘 만날 수 있도록 정례화해야 한다는 게 이북5도민들 전체의 뜻”이라고 했다. 그는 상봉 정례화에 대한 진전이 없는 데 대해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느냐. 남북이 접촉을 자주 하다 보면 큰 행사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령 이산가족 성묘방북단을 조직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은 “상봉행사를 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정례화한 것도 아니고, 한번 만나고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이 예정된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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