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공사업체들에 공사비용을 일부 지급하지 않아 1천억원대의 소송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은 8일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4대강·아라뱃길·안동-임하댐 등의 공사에 참여한 대형건설사들이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추가공사비 등 1천45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송금액은 아라뱃길 4개 사업에 428억원, 4대강 중 낙동강 4개 사업에 583억원, 기타 3개 사업에 34억원 등이며 소송을 제기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58개사에 달했다.
청구 내역을 보면 추가공사비가 5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발주처의 지시로 야간·휴일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추가 인건비를 뜻하는 돌관공사비가 292억원, 공사기간 지연으로 발생한 추가 인건비와 경비 등 간접비가 211억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4대강 공사를 속도전으로 강행하면서 담합 등 불법행위를 양산한 수자원공사가 공사비도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며 "대형소송에 휘말린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한국수자원공사, 4대강 건설사에 1천억원 소송 당해...공사비용 미지급
입력 2015-09-08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