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7일 세계 양대 아라비카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커피 원두 가격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지난 3주 계속 떨어져 올 3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소재 이타우 유니방코 홀딩스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아르투르 파소스는 “(브라질 커피 농가가 가격 하락으로 말미암은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수출을 늘려왔다”면서 “신흥국 통화 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브라질 커피 원두 전문 중개사인 플레이버 커피에 의하면 브라질의 원두 수출은 지난달 한해 전보다 30만 백(포대) 늘어난 300만 백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원두 1백은 60㎏, 132파운드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아라비카 원두가 지난주 뉴욕 선물시장에서 4% 떨어진 파운드당 1.191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 하락 폭 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커피 값이 마냥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오는 10월 1일로 시작되는 12개월 사이에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미스 세일레스 알파 스트레트지스 관계자는 “커피 수요는 기록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브라질은 기상 이변으로 말미암은 지난해의 흉작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신흥국 통화 하락으로 원두값 곤두박질 -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떨어지려나?
입력 2015-09-08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