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삼둥이, 절반 이상이 조산·저체중

입력 2015-09-08 12:02 수정 2015-09-08 13:05
최근 쌍둥이 출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산이 신생아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산한 다태아 중 절반 이상이 조산이거나 저체중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다태아 출산시 미숙아’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출산한 다태아 중 조산한 경우가 57.3%, 저체중인 경우가 57.0%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다태아 출산은 2012년 1만5321명, 2013년 1만4115명, 2014년 1만5180명이었다. 이들 중 쌍둥이들이 37주 미만으로 출생하는 경우가 2012년 8352명(53.5%), 2013년 8119명(56.5%), 2014년 8703명(57.3%)이었다.

또 ‘2.5㎏ 미만 저체중으로 출생하는 경우’도 2012년 8501명(54.4%), 2013년 8165명(56.8%), 2014년 8,647명(57.0%)이었다.

이러한 ‘조산’이나 ‘저체중’ 출산의 경우, 태아의 면역력이 낮아 각종 감염에 노출되기 쉽고 신체 장기 미성숙 등으로 인해 발달 문제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

김제식 의원은 “자녀를 둘 이상 낳고 싶지만, 연이은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등을 이유로 쌍둥이가 연속적인 사회생활과 자녀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생겨 쌍둥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 다태아 출산이 쌍둥이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예비산모들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