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CCTV...서울·인천 CCTV 60%, 얼굴구별 못 하는 저화질

입력 2015-09-08 12:52
인천과 서울에 있는 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10대 중 6대는 자동차번호판과 얼굴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화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공개한 자치단체 자료를 보면 인천시 자치구 CCTV 8010대 가운데 59%인 4759대가 100만 화소 미만 저화질 제품이다. 서울시 CCTV 2만9362대 중에도 100만 화소 미만 저해상도 제품이 57%나 됐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경남을 제외한 16개 시·도 자치단체 CCTV 19만119대 중 46%인 8만6725대가 100만 화소 미만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범죄 예방,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교통단속, 시설물 안전관리 등 목적으로 CCTV를 설치, 관리한다. 그러나 100만 화소 미만 저해상도 CCTV 영상은 사람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식별이 어려우며, 야간에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서울시가 제시한 서울시영상정보처리기기 기술기준권고안에 따르면 CCTV 해상도 최저기준은 100만 화소다. 광주, 대전, 울산, 제주는 100만 화소 이상 제품이 70%를 넘는다.

노 의원은 “저화질 CCTV는 범죄와 사고 예방 같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며 고화질 제품으로 교체를 촉구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