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출자사 '하이원ENT' 수백억 적자에도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

입력 2015-09-08 11:26

강원랜드의 100% 출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 ENT)’가 설립 후 6년간 50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내면서도 임원들에게는 꼬박꼬박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이원ENT는 지난해에만 11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6년간 누적 당기순손실은 494억 원에 달한다.



경영악화로 인해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됐다. 2012년 이후 한 차례도 성과급을 받지 못했지만 억대 연봉의 임원들은 성과급을 챙겼다. 최근 5년간 하이원ENT는 대표이사, 전무이사, 2명의 본부장 등 4명의 임원에게 성과급 1억 2800만원을 지급했다. 대표이사는 6200만원, 전무이사는 3800만원, 본부장 2명은 각각 1400만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오 의원은 “하이원ENT는 설립목적은 2025년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효만료 후 폐광지역 자립기반 마련 및 지역경제 활성화였다”면서 “계속되는 적자에도 경영진들은 자기 밥그릇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