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합의]이산가족 상봉 합의는 북한 '8·25 합의' 이행 의지 보여줘

입력 2015-09-08 11:25
이번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는 북한의 ‘8·25 합의’ 이행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그러나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또 이산가족 상봉이 어려워지며 남북관계를 냉각시키는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리측은 7일부터 이틀간의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달 10일 이전에 갖자고 거듭 주장했지만 북측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이유로 다음달 20일 이후에 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충돌 직전으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통해 타결한 8·25 합의 첫 단추를 잘 꿰려고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은 지난달 25일 무박 4일의 마라톤협상을 거쳐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보도문을 내놨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