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24 조치 즉각 해제 어렵다면 유연한 적용 필요"

입력 2015-09-08 11:1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24 조치의 조속한 해제가 우리 입장이지만, 당장 어렵다면 우선 남북경협 민간교류가 가능하도록 적용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8일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5·24 조치가 6년째 이어지면서 경협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5·24 조치로 타격을 입은 것은 북한 경제가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다. 5·24 조치로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만 높아졌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달 16일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만 하더라도 “지금 당장 5·24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했었다.

문 대표는 “정치군사적 문제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을 끝내야 한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경협으로 풀어야 한다"며 "경협이 안정 번영 평화다. 세계적으로도 이념, 체제 경쟁은 끝났다”고도 했다. 이어 “신(新)경제지도로 경제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집권하기 전이라도 서울과 평양에 남북상호연락사무소를 설치, 전경련의 남북경제교류 7대 과제를 성취하도록 협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