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농구·유도선수, 불법 도박·승부조작 입건

입력 2015-09-08 10:44 수정 2015-09-08 11:02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에 가담한 전·현직 선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프로농구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농구선수 A씨(29)와 유도선수 B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뒤 고의 에어볼(농구골대를 맞추지 않는 슛) 등으로 A씨에게 승부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로 전·현직 농구 선수 12명, 유도선수 13명, 레슬링선수 1명 등 총 26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3명도 불법 도박한 사실을 확인해 군부대에 이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로 국군체육부대에서 알게 돼 군부대 내에서 사이버지식방(PC방)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해왔다. 또한 스마트폰을 몰래 반입해 베팅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참여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