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35번째 환자(38·삼성서울병원 의사)의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상으로 옮겨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삼성서울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35번 환자가 일반병상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상태로 분류된 환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35번 환자는 한 때 상태가 위중해져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체외산소화장치)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회복기에 접어들어 입으로 음식물 섭취를 시작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자신의 쾌유를 빌기 위한 공간으로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웹페이지(koreadr.org)에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5번 환자는 오랜 투병으로 폐 섬유화가 진행돼 앞으로 폐 기능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중점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메르스에 감염된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현재 모두 8명이다. 이 중 80번 환자(35)를 제외한 7명은 완치돼 격리병상에서 벗어나 일반병상에서 입원한 상태로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삼성서울병원 의사 메르스 환자, 일반병실로 옮겨
입력 2015-09-0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