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짜릿한 역전 우승…배상문도 3차전 합류

입력 2015-09-08 09:06
리키 파울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14언더파 270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역전승한 파울러는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 2승을 올렸다. 우승 상금 148만5000 달러(약 17억9000만원).

페덱스컵 랭킹 2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파울러는 이날 우승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텐손에 1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파울러는 한때 3타차까지 타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14번홀(파4)에서 12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스텐손에 1타차로 추격했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플레이오프 챔피언인 스텐손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파울러에 1타차 단독 선두를 내줬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33위(2언더파 282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14위에 자리했다. 대니 리는 2년간의 성적을 계산해 선발하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에서 10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돼 자력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나간 배상문(29)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9위에 올라 70명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배상문의 페덱스컵 랭킹은 23위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처음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9위(3언더파 281타)에 그쳐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7위로 밀렸다. 이 때문에 이미 2라운드 뒤 컷 탈락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은 한 주를 쉰 뒤 17일 개막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