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중 정상이 최근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것은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보다 많은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시 중국이 알게 모르게 건설적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되풀이하는 상황에서 양 지도자가 병진노선의 반대라고 할 수 있는 북핵불용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10월 초에 북한이 도발하겠다고 예고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도발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전 경고의 의미가 크다”며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통일외교 논의에 대해서는 “다양한 레벨의 전략적 대화 체제가 있다"며 "다층적 협의체제를 잘 활용하며 꾸준히 이야기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중국과의 이번 회담에서 거론됐는지에 대해선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윤병세 "중국이 북한문제 우선순위 더 두겠다는 생각"
입력 2015-09-08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