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축구 대표팀, 해외파 위주로 한국과 상대

입력 2015-09-08 09:05
‘슈틸리케호’가 해외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레바논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레바논 기자들은 “레바논 국가선수 대부분이 레바논 리그가 아닌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레바논 대표팀의 강점을 알려 달라’는 주문에 “국가대표 가운데 다수가 외국 리그에서 뛰고 있을 정도로 경기력이 출중하다”고 밝혔다.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에서 레바논과 3차전을 치르는 ‘슈틸리케호’가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6월 라오스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할 당시 레바논 대표팀의 선발로 나온 11명 가운데 해외파가 8명이나 됐다. 레바논 대표팀 주장 로다 안타르(35)는 독일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 쾰른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중국에서 활약 중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A매치 19골을 기록 중인 안타르는 산둥 루넝, 장쑤를 거쳐 지금은 항저우에서 뛰며 동아시아 축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골키퍼 아바스 하산은 스웨덴 프로축구 IF 엘프스보리 소속이며, 파예즈 샴신은 루마니아 판두리에 몸담고 있다. 수비수 유세프 모하마드는 안타르처럼 프라이부르크, 쾰른 등 독일에서 뛴 경력이 있고 UAE의 알 아흘리에서도 활약했다. 역시 수비를 맡은 조안 오마리는 독일 2부리그 FSV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선수다.

유럽 출신인 미오드라그 라둘로비치(몬테네그로) 레바논 감독은 “부상자도 없고 모든 준비가 잘 됐다”며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