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위험한 이유..."전자담배로 마약도 피운다"

입력 2015-09-08 08:33
서울본부세관 직원들이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 전자담배 향료 등 압수물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국민일보 자료사진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전자담배 장비로 대마초 등 마약류를 피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예일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 정신의학과 수치트라 크리시넌-사린 조교수 등이 코네티컷주 고교생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소아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의 18%는 이 장비를 이용해 대마초 또는 다른 마약류를 피워 환각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 가운데 25% 이상은 전자담배와 대마초 2가지를 피운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이용해 대마초 등 마약류에 손을 댄다는 소문을 확인하고자 진행된 것이어서 청소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자담배 장비를 대마초 흡연에 사용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크리시넌-사린 교수는 “이번 조사는 (학부모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자담배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