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캔, 가끔 드시지요? 김치와 함께 찌개를 끓이면 너무나 맛있지요. 두부와 함께 섞어서 전을 부치기도 하고, 양상추 등 채소와 함께 샐러드도 만들어 먹고…. 마요네즈에 비빈 참치는 김밥 소로 그만이지요. 그리고 뚜껑만 딴 채 밥상에 올려놓아도 환영받지요.
비상용 반찬으로 그만인 참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최근 ‘임산부나 수유여성, 어린이들은 영양 섭취를 위해 참치 캔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건강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FDA는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참치캔 230~340g을 매주 2~3번에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구체적으로 권고했습니다.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6대 힐링푸드에도 참치 캔이 들어 있습니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으뜸인 참치 캔이 국내에 선보인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동원산업(지금의 동원F&B)이 1982년 12월 국내에 처음 출시했습니다. 이후 참치 캔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참치 캔이 4300억여원어치나 팔렸답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참치 캔, 어떤 브랜드의 참치가 맛있을까요? 동원참치의 ‘라이트 스탠다드’, 사조해표의 ‘사조참치 안심따개 살코기’, 이탈리아 브랜드 ‘아즈도마 참치’, 오뚜기 ‘마일드참치’, 올가 ‘깔끔한 참치’(이상 가나다순). 이번 국민 컨슈머리포트에서 평가할 참치 캔 브랜드들입니다. 이들 참치 캔에 대한 평가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캔싱턴 호텔 여의도 뷔페식당 ‘브로드웨이’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호텔의 송원영 조리팀장과 이태관 양식주방장, 그리고 캔싱턴 호텔 사이판의 이인옥 총주방장, 홍성원 페스트리 셰프, 진승형 딤섬 주방장이 평가에 나섰습니다.
평가는 조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부재료나 양념이 들어가면 고유의 맛을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였습니다. 포장지로 감싸 브랜드를 감춘 참치 캔과 접시에 쏟아놓은 참치를 준비했습니다. 겉보기에도 다섯 가지 참치들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고기가 덩어리째 있는 것도 있었고, 색깔도 살색부터 핑크색까지 다 달랐습니다.
셰프들은 먼저 ‘모양새’와 ‘색깔’을 살핀 다음 5가지 브랜드의 참치를 고루 맛보면서 ‘식감’과 ‘맛’을 평가했습니다. 그런 다음 1차 총평가를 했습니다. 이어 성분을 공개했습니다. 성분표를 들여다보던 셰프들은 ‘속았다’고 중얼거렸습니다. 높은 점수를 주었던 감칠맛이 첨가물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지요. 어떤 브랜드의 참치 캔이었을까요? 이어서 영양성분을 공개했습니다. 셰프들은 한 브랜드의 참치 캔에 나트륨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 있어 놀랐습니다. 어떤 브랜드인지 궁금하시지요? 마지막으로 가격을 공개한 뒤 최종평가를 했습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됐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가장 좋은 참치 캔으로 꼽혔을까요?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국민 컨슈리포트-참치캔 ②] 성분표를 본 평가단은 ‘속았다’고 말했다
입력 2015-09-08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