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알바니아를 상대로 진땀 승을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웠지만 알바니아의 골문은 경기종료 직전에서야 열렸다. 정작 결승골의 주인공도 호날두는 아니었다.
포르투갈은 8일 알바니아 엘바산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I조 8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신승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미드필더 미구엘 벨로소(디나모 키에프)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5승1패(승점 15)로 1위를 지켰다. I조는 예선 조별리그에서 가장 적은 5개국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는 포르투갈에 승점 3점차로 밀린 덴마크(3승3무1패·승점 12)다. 한 경기 덜 치른 알바니아(3승2무1패·승점 11)는 3위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9월 안방 아베이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바니아에 0대 1로 덜미를 잡혀 혼쭐이 났다. 설욕에 대한 투쟁심과 여전히 상대적 약체인 알바니아와 대결하는 자신감을 앞세워 낙승을 예상했지만 호날두에 의존한 공격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최전방에 세워진 호날두는 수차례 알바니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압박수비로 봉쇄를 당하면서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패스보다는 슛에 집중하는 호날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측면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경기 종료를 앞둔 코너킥 기회에서 벨로소의 헤딩 결승골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호날두에 의존한 포르투갈의 공격 방식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5경기에서 5득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기록은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어시스트 제로 ‘우리형’ 호날두… 포르투갈, 유로 2016 예선 진땀
입력 2015-09-08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