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하던 때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추석은 누구에게나 손꼽아 기다리던 명절이었습니다.
일년 사시사철 먹을 것이 풍부한 요즘은 햇곡식과 햇과일이 그리 귀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맞는 마음은 예나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1일과 2일 추석귀향 기차표 예매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지요. 블로거들은 블로그에 기차표 예매 성공기를 자랑스럽게 올릴 만큼 치열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추석선물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도 꽤 됐죠. 온라인 유통업계들도 추석맞이 프로모션에 열심입니다. 고향을 향할 때 빈손으로 가는 이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도심에 남아 있는 이들도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선물 목록을 꾸릴 때입니다.
농협유통이 최근 조사한 결과 추석 선물로 받고 싶은 선물인 동시에 주고 싶은 선물로 ‘한우’가 뽑혔다고 합니다. ‘한우’를 선물로 받으면 좋겠지요. 또 한우를 선물할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한우를 선물로 준비하는 게 보통사람들에게는 여간 버거운 게 아닙니다. 그래선지 실제로 명절 선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통조림세트라네요. 대형마트의 예약 추석선물 세트 80% 이상이 통조림 세트라고 합니다. 이번 국민 컨슈머리포트에선 통조림 세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참치 캔을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왕 하는 선물이니 맛있는 참치 캔을 선물하는 게 좋을 테니까요.
평가대상을 참치 캔으로 정한 다음 슈퍼마켓에 가보니 의외로 브랜드가 많지 않더군요. 동원참치, 사조해표,오뚜기 정도였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기준 동원 참치가 72.3%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사조해표 참치 이 15.4%, 오뚜기 참치 이 11.5%로 2, 3위에 각각 올라 있습니다. 3가지만을 평가하기에는 조금 서운해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풀무원의 친환 식품 전문 브랜드 ‘올가’가 참치 캔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또 코스트코의 PB브랜드 ‘커클랜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캘러리아백화점 고메이 494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아즈도마’ 참치 캔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동원참치·사조해표·오뚜기 제품 중 첨가물이 없는 기본 제품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판매처가 많은 올가 참치와 고가 제품인 아즈도마 참치를 추가해 5개 제품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이번 추석에 참치 캔을 선물할 계획이시라면 이번 국민 컨슈머리포트 평가 결과를 눈여겨 봐주시기 바랍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국민컨슈머리포트-참치 캔] 명절 선물 인기만점… 어떤 제품이 맛있나
입력 2015-09-07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