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 왜 이래요” 대구 공연 취소하더니 서울은 30분 기다림

입력 2015-09-07 21:52 수정 2015-09-07 22:45

내한 첫 날 공연을 돌연 연기한 록밴드 마룬파이브(Maroon5)가 둘째 날 공연은 30분가량 지연돼 원성을 샀다.

마룬파이브는 7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내한 콘서트 ‘마룬파이브 라이브 인 코리아(Maroon5 Live In Korea)’을 열었다. 그러나 오프닝 공연이 끝난 뒤 30여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스트 밴드인 더티룹스(Dirty Loops)는 오후 8시 정각 등장해 6곡을 선보였다. 더티룹스 무대 이후 전광판에는 “본 공연을 위한 무대 체인지가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 멘트가 고지됐다. 관객 1만3000여명은 30여분간 멀뚱멀뚱 기다렸고 마룬파이브는 오후 9시쯤이 돼서야 무대에 올랐다.

소식을 들은 한국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이 마지막 내한이냐” “마룬5 이번에 대체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마룬5라서 더 실망스럽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다만 일부는 “원래 오프닝 공연 이후 어느 정도 시간 지연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주최 측은 공연 직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래 밴드 공연의 경우 무대 교체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는 관객들에게도 미리 공지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무대 준비가 빨리 진행돼 마룬파이브가 5분 정도 빨리 무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마룬파이브는 지난 6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불과 2시간 전 아티스트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취소했다. 갑작스러운 통보로 불편을 겪은 관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주최 측 결정에 따라 오는 10일 오후 8시로 연기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