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2년간 난민 2만4000명 받겠다”…EU 난민 쿼터 수용

입력 2015-09-07 19:02
인디펜던트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의 난민 분산 수용 계획에 따라 앞으로 2년간 2만4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EU 집행위원회가 EU 회원국에 12만명의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계획에 따라 프랑스는 2만4000명을 수용한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정상은 EU 회원국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EU에 이 같은 합의 사항을 건의했다.

그러나 헝가리 등 일부 국가는 난민 쿼터제에 반대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난민 사태는 아주 중대한 위기지만 통제 가능하며 통제될 것이다”면서 프랑스에서 국제 난민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의한다고도 밝혔다.

프랑스는 시리아 난민 사태 악화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정찰 비행을 시작하겠지만 지상군은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8일부터 시리아에서 정찰 비행을 시작한다”면서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에 프랑스 지상군을 보내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면서 지상군 투입은 배제했다.

프랑스는 이라크에서 IS 격퇴를 위한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습에 참여한 첫 번째 국가였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을 우려해 시리아 내의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고,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왔다.

전날 여론조사결과 프랑스 국민의 61%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에 군사 개입하는 데 찬성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