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7일 대구 방문 행사에 이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초청장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까지 박 대통령의 현장 점검을 겸한 업무보고에 국회의원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여서 빈자리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구 지역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 의원들은 이번 행사 계획 초기부터 초청 명단에 없던 것으로 안다"면서 "민생 행보니까 굳이 현역 의원을 부를 필요가 없을 수도 있었고, 국정감사 때문에 바쁠 테니 배려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의원은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의원은 물론 박 대통령이 방문한 지역구의 의원까지 포함이 안돼 일부는 '왜 초청을 안했을까'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구 지역 의원들을 초청할 경우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물러난 유승민(대구 동구을) 전 원내대표까지 포함돼 행사를 준비한 실무진에서 아예 의원들은 배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대통령께서 더 많은 시민과 직접 소통하시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국회의원과 같은 정치인보다는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의 실질적인 의견을 듣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대구行에 초청장 못받은 새누리당 왜?
입력 2015-09-07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