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일방적 연기, 서울은 ‘씨 유 순’?…마룬5 내한 시끌

입력 2015-09-07 17:13
국민일보DB

6일 대구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연기해 빈축을 사고 있는 밴드 마룬5가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그룹은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태연하게 “조금 있다 보자”는 트윗을 적었다. 네티즌들은 “대구 공연 연기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한 적도 없으면서 너무 가벼운 태도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마룬5 측은 7일 공식 트위터에 “Show is on tonight. See you soon!(오늘 밤 쇼가 열립니다. 조금 있다 봐요!)”라는 글과 함께 서울을 해시태그했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에 대한 글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마룬5는 전날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불과 1시간 30분 전에 연기하겠다고 통보해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이유는 ‘아티스트 건강상의 문제’였다. 마룬5의 프런트맨 애덤 리바인은 목을 고정하는 의료기구를 착용한 채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하며 실제 건강 문제가 있었음을 입증하려 했다.

6일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대구를 찾은 마룬5 팬들은 “교통비에 숙박비가 엄청 들었다” “환불이 너무 복잡해서 내가 잘못한 줄 알았다”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만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마룬5가 아니라 미룬5” “오늘은 안 아프시답니다” “오늘도 1시간 반 전에 취소하면 어쩌지”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