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국 최초 ‘한국수필문학관’ 문 연다

입력 2015-09-07 16:31
대구에 문을 여는 한국수필문학관 모습. 한국수필문학관 제공

한국수필문학관 건립위원회는 오는 9일 중구 봉산동에 전국 처음으로 ‘한국수필문학관’을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수필문학관은 계간 ‘수필세계’ 주간이자 경북 경산 진량고등학교 교감인 홍억선(59)씨가 건립 위원장을 맡아 추진했다. 2004년 수필 활성화·발전에 이바지할 공간을 만들자는 문인들의 뜻을 모아 사업을 추진했고 10여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문학관은 580여㎡의 터에 3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이 들어서 있다. 전체 사업비 13억원 가운데 홍 위원장이 12억원 가량을 내고 90여명의 문인이 1억원을 보탰다.

본관 1층에는 문인들이 모일 수 있는 카페를 열 예정이다. 2층에는 수필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수필도서실, 강의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3층은 낭송 행사, 출판 기념회, 작은 공연 등을 열 수 있는 세미나실로 쓰인다. 별관은 다실과 외부 강사 숙소 등으로 활용한다.

한국수필문학관은 개관 기념으로 전국 수필문예지 창간호 60∼70권을 소개하고 지난 6월 대구에서 작고한 김규련 수필가를 기리는 전시회를 연다.

홍억선 위원장은 “개인이 추진해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쉽지만 수필 발전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