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에 걸쳐 시리아 난민 750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마이클 우드하우스 뉴질랜드 이민장관이 7일 밝혔다.
우드하우스 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시리아와 유럽에서 벌어지는 인도적 위기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받아들이기로 한 시리아 난민 750명 가운데 600명은 비상 수용 차원에서 연간 난민 쿼터 750명과는 별도로 받고, 150명은 내년 쿼터 속에 포함해서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750명 중 250명은 내년 중반까지 뉴질랜드에 들어오고 나머지 500명은 2018년 중반까지 입국하게 된다.
우드하우스 장관은 시리아 난민 수용에 따른 비용은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4880만 뉴질랜드달러(약 368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연간 난민 예산 5800만 달러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난민 쿼터 재검토작업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관계없이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머리 맥컬리 외교통상장관은 시리아 내전으로 고국을 등진 난민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구호기금도 2000만 달러로 450만 달러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유럽의 난민위기가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직후만 해도 난민 쿼터 확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야권 등으로부터 받아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뉴질랜드, 시리아 난민 750명 받기로…368억원 추가 지출
입력 2015-09-07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