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4년 전부터 비공개로 진행해온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 150)’을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7일 “양국이 오늘부터 9일까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공동 주관으로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한다”면서 “9일 훈련 시연장면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물방어연습은 한반도 내에서 자연발생적이거나 의도적으로 발생한 생물학 위협에 한·미 공동으로 방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생물방어를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다.
2011년 이후 매년 양국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40여개 기관에서 200여명의 생물학 작용제 분야 관계자들이 참가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생물학작용제를 무기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주한미군의 탄저균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메르스 사태 등도 있었던 만큼 국민들에 일단 (훈련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북한 생화학무기 위협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관련 국방예산을 확보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미 생물방어연습 공개 이유는?
입력 2015-09-07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