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통관시스템 2700억원에 수출

입력 2015-09-07 14:51
관세청(청장 김낙회)이 전자통과시스템을 2700억원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관세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카메룬 관세청과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300억달러였다. 유니패스는 물품의 수출입 신고, 세금납부 등 통관절차를 인터넷으로 자동화해 세관방문과 서류 없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수출 성과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자통관시스템의 구축에서 유지·보수까지 시스템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대형 사업이다. 구축 기간만 3년이 걸리고 이후 유상 유지·보수 기간이 12년이다. 관세청은 2015년 카자흐스탄에 통관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한 이후 지금까지 10개국과 총 3억356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아프리카에서는 2012년 탄자니아를 상대로 1961만 달러 상당의 전자통관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관세청은 2012년 카메룬 재무장관이 방한해 유니패스에 관심을 표명한 뒤 카메룬 정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해왔다. 관세청은 이번 수출 계약으로 해외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시장에서 유니패스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대륙별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유니패스의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