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표절 논란에 휘말린 윤은혜가 자신이 참고했다는 해외 유명 브랜드 컬렉션 사진과 함께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은혜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상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에서는 매주 영화 1편을 골라 주제에 맞는 컬렉션을 준비해야 하는데, 영화 ‘나니아 연대기’ 속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흰색과 프릴, 수술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윤은혜 측은 “2000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새롭게 표현되어지고 있는 수술과 레이스, 프릴을 이용하기 위해 프릴을 큰 아이템으로 다룬 브랜드들을 연구했다”며 “그래서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2008 S/S 빅터앤 롤프 디자인과 2014년 랑방 S/S 컬렉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며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 SNS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에게 유감을 표하며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고 밝히기도 했다.
패션브랜드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는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우리 중국 바이어에게 메시지가 왔었다.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 그냥 협찬이 나갔나 하고 넘겼는데 어제 어떤 분이 아르케와 비슷한 옷이 중국 방송에 나왔는데 다른 여자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5일에는 “알고 보니 아르케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돋는다”며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이 빠진다”라며 윤은혜가 등장한 ‘여신의 패션’ 유튜브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윤은혜는 심사위원들의 호평과 함께 최고 낙찰가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윤춘호 디자이너 디자인이 3월인가 나온 건데 무슨 협찬 타령” “우리나라 디자인 참고했다는 게 그렇게 자존심이 상하나” “한 이틀 동안 침묵하더니 엄청 준비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접 얘기해 보지 SNS로 겨냥글 남기는 건 좀 별로”라며 윤춘호 디자이너의 대응을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윤은혜 표절 논란 해명…네티즌 엇갈린 반응
입력 2015-09-07 13:29 수정 2015-09-07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