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위의 마지막 혁신안 발표와 동시에 다시 계파갈등에 휩싸였다. 혁신위가 7일 사실상 마지막 혁신안인 공천룰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당을 통합하겠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혁신위 활동이 갈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전날 안철수 의원이 “혁신은 실패”라 규정한 이후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사이의 대립이 점점 첨예화지는 모양새다.
오전 최고위원회부터 지도부는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며 당 분위기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문재인 대표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낡은 과거와 결별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단합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의 혁신위 비판에 힘을 보탰다. 주 최고위원은 “위험천만한 발언에 한 말씀 하겠다. 혁신을 바라는 구성원의 의견에 혁신위가 과민한 말을 쏟아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문 대표 발언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전직 대표들의 충정에 극언을 서슴지 않는 태도는 혁신에 도움이 안된다”며 “더 큰 혁신을 위해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것이지 권력투쟁을 하라고 권한을 맡긴 것이 아니다”고 했다. .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새정치 마지막 혁신안, 또 계파갈등 폭발 조짐
입력 2015-09-07 13:30